1968년 7월 17일, 몬테비데오
전국노동자협의회 (CNT) 의장 호세 델리아 동지에게.
현재 상황:
하단에 서명한 노동조합들은 현존하는 심각한 상황에 대한 의견을 표명하기 위해 CNT의 최고 상설 기구들을 통해 이 글을 올립니다. 또한 보안조치와 동결 조치에 맞서 전 노동계급, 학생, 민중이 적용해야 할 최소한의 투쟁 및 저항 계획을 공식적으로 제안하고자 합니다. 프롤레타리아트의 광범위한 부문이 가진 투쟁 정신을 반영하는 이 접근 방식은 우리가 이전에 CNT 대표위원회와 그 지역위원회들에 제안했던 사항들을 재확인하는 것입니다.
노동자와 국가에 맞서, 백만장자들은 그들의 합법적 독재를 강요한다.
본 정권의 전제적이고 반노동적인 성격은 이미 모든 이에게 명백해졌습니다. 부르주아지와 정부는 가면을 벗어 던졌습니다. 이미 국가 내에는 '합법적인' 독재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의회가 열리고 정당들이 승인된 회의를 개최한다는 사실은 이 '합법적 독재'의 특징 중 하나일 뿐이며, 현재 권력자들은 당분간 어느 정도의 체면 유지는 용인하고 있습니다. 그러는 동안 노동조합과 투쟁하는 모든 이들에 대한 박해가 시작되었습니다. 군국화는 가중되고 있으며, 국립은행, 국영석유공사(ANCAP), 국영전력공사 (UTE) 및 기타 배급 센터에서의 정직과 해고, 수백 명의 시민 투옥, 가택 침입, 학생과 노동자들에 대한 구타, 최루가스 살포 및 총격, 노동조합 집회 및 총회 금지가 자행되고 있습니다. 검열, 매수, 언론에 대한 공포 분위기 조성을 통한 체계적인 혼란 전술, 노조 활동가 박해, '어용' 세력 및 그룹의 활동, 노동조합 규제 프로젝트 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달 보안조치는 절정에 달하였고, 개인 및 직업적 권리와 공공의 자유는 단계적으로 축소되고 있습니다. 이 정부는 외국 기업 및 정부와 연결된 우루과이 과두지배 세력의 모든 핵심 세력들을 직접 대변하고 있습니다. 민중의 지지는 물론 안정적인 정치적 지지조차 받지 못하는 정부지만, 농촌연맹, 은행가 고용주 협회, 증권거래소, 산업협회 및 기타 부르주아지와 대지주 세력의 지지는 확보하고 있습니다.
노동조합과 기본적 자유에 대한 탄압의 틀 안에서 임금과 급여는 동결 및 삭감되고, 퇴직자와 연금 수급자에게는 조정액이 지급되지 않는 반면 지주들에게는 점점 더 많은 특혜가 부여되고 있다는 현실은 우루과이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냅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정부와 '민족 부르주아지'는 아르헨티나 과두지배 세력 및 옹가니아의 '고릴라 (군부 독재 세력)' 독재와 금융적·정치적 유대를 강화하고 있으며, 그들의 '보호' 아래 우리 나라를 '통합'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이는 의심할 여지 없이 미국의 승인과 계획 하에 이루어지는 일입니다.
따라서 정부는 자유와 노동자의 권리, 그리고 국가의 독립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그러는 동안 부자들은 점점 더 부유해지고 더 많은 우루과이 가정은 식량, 주거, 건강 및 교육이라는 필수 요소를 박탈당하고 있습니다. 정권의 폭력은 기층 민중에게 쏟아지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물가는 64% 상승했으며, 이는 지난 6개월 동안 임금, 급여, 연금 및 퇴직금의 구매력이 연초보다 64% 낮아졌음을 의미합니다.
CNT여 투쟁하라! 우리는 “대화”할 수 없다!
지금까지는 그 증거가 부족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의장 동지, 이제 현실을 직시합시다. 작금의 사회적 상황에서 '대화', 즉 타협과 유화책이 들어설 자리는 없습니다. 이러한 정황 하에서 그 누구도 노동운동을 '구원자', '명사들로 구성된 위원회', '청원 절차' 혹은 '사면'에 맡길 수 없습니다. '전술적 후퇴'를 진지하게 주장하거나 '탄압의 완화'를 끌어내기 위해 투쟁을 중단해야 한다는 말은 헛소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루과이에서 국내외 부르주아지는 합법적 독재를 확립하기 위해 '오렌지 개혁'의 모든 기제를, 파시스트적 영감을 받은 헌법 및 형법 조항들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우루과이에서는 결국 이른바 '살아있는 권력'을 위해 봉사하는 군사 또는 경찰 국가가 점점 더 강화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아르티가스 시대의 선조들이 그러했듯이, 자신들의 사업과 '질서'를 유지하고 확장하기 위해 주저 없이 부에노스아이레스 과두지배 세력의 보호 아래 '통합'되려 합니다. 고전적인 쿠데타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노동조합과 자유, 생활 수준 및 국가의 독립에 대한 단계적 공세를 통해 '법적' 쿠데타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CNT를 형성했을 때, 우리는 지급과 같은 상황에 직면했을 때의 행동 방침을 정의한 바 있습니다. 그 결정은 민중을 겨냥한 그 어떤 쿠데타 시도에 대해서도 무기한 총파업과 사업장 점거를 포함한 모든 형태의 저항을 전개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쿠데타 시도 그 이상을 목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르헨티나와 같은 국가들이 겪었던 것과 유사한 탄압과 굴종 계획의 시작 단계에 있습니다. 우리는 그곳의 일부 노동조합 지도부가 범했던 '실수'를 반복하지 말고 본보기로 삼아야 합니다. 그들은 '고릴라'들에게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노동조합과 CNT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택할 수 있는 유일한 노선은 공장과 노동자 거주지, 그리고 거리에서 조직된 노동자 대열이 요구하고 있는 길을, 타협 없는 고강도 투쟁의 길을 확고하고 책임감 있게 걸어나아가는 것뿐입니다. 우리는 상황이 결코 단순하지 않으며 투쟁이 고되고 길어질 수 있음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지금 당장 싸워야 합니다. 기본적인 연대를 위해, 그리고 동시에 모두의 편의를 위해, 노동조합들이 투쟁 속에 고립되도록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현장의 투사들은 저항의 거점들을 하나하나 분쇄해 나가는 탄압의 기구에 맞서 자신들만의 힘으로 싸우고 있습니다. 투쟁은 보편적이고 단결된 것이어야 합니다. 현 상황에서의 그 어떤 망설임도 노동자와 우루과이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우리의 망설임은 정부 내에서 이미 우리의 임금과 자유에 대해 '법적인' 타격을 가하고 있는 우루과이 고릴라들에게 이득이 될 뿐입니다. 너무 늦기 전에, 지금 그들에 맞서야 합니다!
우루과이는 항복하지 않는다! 모든 노동자여, 투쟁으로 단결하자!
상시적으로 진행되는 공식·비공식적 접촉이나 조율은 때로 전체 그림을 보는 것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CNT의 상설 기구들, 특히 이 상황에서 협의회를 지도하기로 정해진 기구가 실제 세력 관계를 제대로 평가하는 것은 오히려 필수적이지 않습니다. 우리는 적을 과소평가하여서는 안되지만, 동시에 노동계급과 인민이 가진 투쟁적 가능성의 진정한 규모 역시 과소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실제 통치 세력인 과두지배 세력이 대륙적 계획 내에서 조율된 강력한 탄압 수단을, 금융적 수단을, 선전 수단을 보유하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현실의 라틴아메리카 인민들은 그 투쟁 의지를 반복해서 보여주었다는 것을 압니다. 그리고 우리는 CNT의 모든 지도부 동지들이 그렇게 할 것을 촉구합니다.
이번에도, 이 어려운 순간에 그것이 증명되었습니다. 우리는 노동계급과 우루과이 인민이 보여준 투쟁 역량을 고려하여, 투쟁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추동하는 투쟁 계획을 즉각 마련해야 합니다. 방송국과 모든 신문이 자기 검열을 수행하고 과두지배 세력의 혼란과 위협 기구가 모든 수준에서 강도 높게 작동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노동계급은 합의된 조치에 훌륭하게 응답했습니다. 모든 노동조합을 아우르는 투쟁 계획 내에서 더 급진적인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모든 노동자 거주지에서 울려퍼지고 있습니다. 탄압과 위협, 박해에도 불구하고 군사화된 노동조합들은 탄압에 저항하며 CNT가 결정한 총파업을 단호히 수행했으며, 사업장 내에서 노동조합의 지침에 다라 파업과 가두투쟁을 이끌어냈습니다. 예를 들어 국립은행의 경우, 직원들은 저항 의지를 표명하였습니다. 그들은 민주노조를 건설하고, 더 심화되면서도 보편적인 다방면의 투쟁을 전개했습니다. 국영석유공사(ANCAP)의 정유소, 국영전력공사(UTE) 본부, 점거된 섬유 공장 및 교육 센터들, 그리고 보건 노동자, 학생, 마로냐스, 비야 에스파뇰라, 라 테하, 벨베데레, 누에보 파리스의 노동자들이 전개한 파업과 거리 시위 및 탄압에 대한 대결 속에서 우루과이 인민의 투쟁 역량이 표현되었습니다. 이는 몬테비데오와 지방의 다른 지역 및 노동조합들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투쟁이 파편화되고 약화되는 것을 막는 것이 관건입니다. 우리는 이 투쟁을 더욱 거대한 규모의 행동으로 통합하여야 합니다. 단결된 실질적 투쟁을 통해 민중에게 탄압을 가하는 자들을 깎아내고 민중을 강화하도록 합시다. 이는 공동 투쟁 계획을 통해 달성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프롤레타리아트의 광범위한 부문이 달성한 높은 수준의 전투성과 의식이 표출될 것입니다.
- BAO 노동조합
- 우루과이 도로노동자 연맹
- 엔리케 기링겔리 통합 노동조합
- 우루과이 보건연맹
- TEM 자유노조
- FUNSA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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