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야, 시발. 술 취한 새끼잖아? - 리카르도 플로레스 마곤




그 아름다운 아침은 결핵으로 고통받는 이 가난한 남자에게 아마도 가장 슬픈 날이었을 것이다. 태양은 눈부시게 빛나며 로스 앤젤레스의 아름다운 도시에 황금빛 찬란함을 더해주고 있었다.

몇 주 전, 산티아고는 해고되었다. 그는 결핵으로 말기 상태였고, 오랫동안 그를 착취해 온 "좋은" 부르주아는 그의 노예의 약한 팔이 이전만큼 수익을 가져다줄 수 없다는 것을 깨닫자마자 그를 거리로 내쫓았다.

젊은 날 산티아고는 열심히 일했다. 그는 "좋은" 급여를 받고 돈을 저축하여 삶의 마지막 날들을 조금 더 쉽게 보내는 꿈을 꾸곤 했다.

산티아고는 저축했다. 그는 허리띠를 졸라매고 몇 동전을 모았다. 하지만 저축한 동전 하나하나가 고통을 의미했다. 저축이 늘어날수록 그의 몸의 동맥에는 피가 줄어드는 것 같았다.

"더 이상 저축하지 않겠다," 산티아고는 자신의 건강이 악화되고 있음을 깨달았을 때 용감하게 말했다. 그는 실제로 더 이상 저축하지 않았고, 그렇게 그의 고통을 연장할 수 있었다. 임금이 올랐다는 것은 분명했다. 그의 노조원들이 벌인 몇 차례의 파업 덕분에 임금은 인상되었다. 그러나 임금이 이전보다 나아졌어도 기본 생필품 가격이 최고치에 달했기 때문에 파업으로 얻은 이점은 기만적이었다. 그 결과 집에서는 굶주림과 추위가, 거리에서는 경찰과의 대치와 파업 진압 과정에서의 감옥과 죽음이 기다리고 있었다.

세월이 흘러 급여는 오르고 필수품의 가격도 상승했다. 동시에 산티아고의 가족도 늘어났다. 파업 덕분에 근무 시간이 8시간으로 줄어들었지만, 문제는 예전 10시간이나 12시간 동안 수행했던 작업을 동일한 8시간 내에 해내야 한다는 점이었다. 그는 모든 기술과 힘, 그리고 노동자로서 얻은 모든 삶의 경험을 사용해야만 했다. 한낮에 몇 분 만에 삼켜버려야 하는 차가운 점심, 기계의 움직임을 느슨하게 하지 않기 위해 몸에 가해진 신경 긴장, 작업장의 먼지와 환기의 부족, 견딜 수 없는 기계 소음, 부족한 식량 때문에 제대로 된 영양을 섭취하지 못하는 것, 그의 수많은 가족과 함께 난방도 편안한 옷도 없이 잠들어야 하는 열악한 방, 가족의 미래를 생각하며 그의 정신을 압도하는 평온함의 부족. 모든 것이 그의 건강을 해치는 음모였다. 그는 죽을 때 가족에게 무언가를 남기기 위해 다시 저축할 생각을 했다. 그러나 무엇을 저축할 수 있었을까. 그는 가계 지출을 극도로 제한했지만, 어린 자녀들의 분홍빛 뺨이 사라지는 것을 보며, 자신 또한 굶주렸다.

산티아고는 딜레마를 깨달았다. 사람이 철로 만들어지지 않은 이상, 누구에게도 답이 없었다. 건강을 희생하여 저축해 죽을 때 몇 푼을 남겨두고, 그 돈이 자녀들의 빈혈을 치료하는 데 쓰일 수도 있겠지만, 아니면 가족을 잘 먹인 다음 빈털터리가 되어 죽을 수도 있겠다. 그리고 그는 가족의 무력함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 어린 딸들의 매춘, 자식들이 빵 한 조각을 얻기 위해 저지를 범죄, 그리고 고결한 아내의 슬픔을.

그러는 동안 결핵은 그의 지친 몸에 깊숙히 들어왔다. 그의 친구들은 병의 감염을 두려워하여 그를 피했다. 부르주아는 그가 아직 일할 수 있다는 이유로 그를 해고하지 않는다. 그는 여전히 노동할 수 있었기 때문에 불행한 노예였다. 자본가는 이로써 많은 돈을 벌 수 있었다.

때가 찾아왔다. 산티아고가 신이나 악마에게도 쓸모없게 된 순간이. 그의 건강이 악화되고 사장이 부유해질 동안, 오후에 작업장에서 나올 때 피곤해진 그의 등을 두드리던 부르주아는, 더 이상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자 그를 해고했다. 그는 더 이상 생산적이지 않았다.

산티아고는 눈물을 글썽이며 집에 도착했다. 그날 자연과 모든 것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아이들은 거리에서 놀고 있었고, 새들은 여기저기서 아스팔트를 쪼고 있었으며, 똑똑하고 영리한 눈을 가진 개들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인간의 슬픔이나 행복을 추론하려 했다. 말들은 반짝이는 발굽을 괴롭히는 성가신 파리들을 꼬리로 쫓고 있었고, 신문 배달 소년들은 그들의 외침과 장난기로 풍경을 즐겁게 만들고 있었다. 태양은 보라색 침대에 지고 있었다. 곳곳에 아름다움이 넘쳐났다. 산티아고의 집에는 슬픔만이 있었다.

기침을 하고 깊은 한숨을 쉬며, 감동적인 울음을 터트리며 산티아고는 충실한 아내에게 슬픈 소식을 전했다. "내일 우리는 빵이 없을 거야..."

오, 사회적 불평등의 왕국이여, 참으로 오래 걸려 그대가 도래했구나!

전당포에 갈 수 있는 모든 것이 법의 보호를 받는 도둑들의 소굴로 갔다. 전당포라고 부르는 곳이다. 마찬가지로 가난했던 부모가 자식에게 물려준 모든 것들이 전당포로 갔다. 그들이 가지고 있던 작은 보석들이,  젊었을 때 장모가 자랑했던 소중한 유품인 숄들이 전당포로 갔다. 거실이자 주방이며, 식당이고 거실이자 침실이었던 방의 유일한 사치품인 아름다운 그림이 전당포로 들어갔다. 그들이 그나마 가지고 있던 허름한 옷이 전당포로 갔다.

병은 기다리지 않았다. 폐렴은 쉴 틈없이 산티아고의 폐를 갉아먹었다. 그가 기침할 때마다 검은 덩어리가 입에서 나왔다. 영양실조와 슬픔, 그리고 의료의 부재가 산티아고를 무덤으로 끌고 갔다. 그가 생산한 아름다운 것들과 부, 그리고 선행들이 고작 쥐꼬리만 한 월급으로 보답받을 수 없었기에, 그는 그 지긋지긋하고 보잘것없는 복지의 감옥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불행한 산티아고는 피부와 뼈만 남은 채 병원으로 갔다. 그의 고결한 아내는 공장과 작업장을 전전하며 그녀의 노동력을 착취해 달라고 애원했다. 버림받은 형제들이여, 언제가 되어야 자본주의 체제의 불의를 타도할 것을 결심할 것인가?

병원에서 그는 며칠을 버텼다. 의사들은 절망적이라고 선언했고, 그의 병은 말기였으며, 그는 불치병 병동에 갇혔다. 약도, 영양도, 의료도 없었다. 그는 자선에 기대야 했다. 한편, 그를 평생 착취해온 부르주아는 그의 건강을 희생해 번 돈을 아무렇지 않게 낭비하고 있었다.

산티아고는 병원에서 나가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감옥에 있고 싶지 않았다. 아마도 그의 인생에서 가장 슬펐던 그 아름다운 아침, 경찰은 그가 "부랑자"라며 공원에서 끌고 나갔다. 한 감옥에서 다른 감옥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아름다운 캘리포니아의 태양이 강렬하게 빛나고 있었다. 아름다운 거리에는 잘 차려입은 사람들과 행복한 얼굴들이 넘쳐났다. 예쁜 부르주아 여성들의 팔에 안겨 쇼핑을 즐기는 강아지들이 수백만 명의 사람들보다 더 행복해 보였다. 산티아고는 경찰차에 앉아 때때로 들려오는 외침을 들었다. "뭐야, 시발. 술 취한 새끼잖아?"

“레헤네라시온” 35호. 1911년 4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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