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선언문 - 에리코 말라테스타 외 35인


불길에 휩싸인 유럽
, 역사상 가장 끔찍한 학살에 수천만 명의 사람들이 희생되고, 수억 명의 여성과 어린이가 눈물을 흘리고, 7개 국가의 경제적, 지적, 도덕적 삶이 잔인하게 무너젔고, 매일 더 심각한 군사적 문제의 위협이 가중되는 등, 최근 5개월 동안 문명 세계는 음울하고 참혹하며 끔찍한 장관을 목격하고 있다.

하지만 이 광경은 아나키스트들이 예상한 것이었다.

전쟁은 기존 사회 속에서 계속해서 암약하고 있으며, 식민지든 유럽이든 특정 지역 이든 가리지 않으며 무력 충돌은 대중들의 경제적 불평등에 기초하고, 무분별한 이해관계의 충돌에 기반하며, 노동의 세계를 정치 권력과 경제력을 모두 가진 소수의 기생충들의 좁고 고통스러운 통제 아래 놓는 정권의 당연한 결과이자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고 오늘의 끔찍한 사건이 이러한 확신을 강화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 쪽에서든 전쟁은 피할 수 없는 것이었다. 지난 반세기 동안 가장 강력한 무기를 준비하는 데 열을 올렸고, 하루가 다르게 전쟁 예산이 늘어나는 것을 보아 이 전쟁은 예견된 일이였기 때문이다. 전쟁 물자를 끊임없이 개선하고, 모든 정신과 의지가 군사 조직을 더 잘 정비하는 데만 집중된 것이 평화를 유지하는 행동인 것은 아니지 않겠는가.

따라서 분쟁의 원인과 상황이 늘어난 이후에 이 국가가 더 나쁘다, 이 국가는 더 평화적이다.와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은 순진하고 어리석은 일이다. 어느 나라가 공격받았다는 이유로 그 국가의 방어전쟁을 옹호할 이유도 없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전쟁에서 베를린과 빈의 정부는 파리, 런던, 페트로그라드 정부가 생산한 것만큼이나 확고한 정당성을 만들어냈고 이를 통해 스스로의 전쟁을 정당화했다. 각 국가들은  자신들의 정당성을 누구도 비판할 수 없는 신성한 권리라고 선전하고 있으며 자신들을 인권과 자유의 견고한 수호자, 문명의 수호자로 묘사하며 이는 동맹국이든 협상국이든 별반 다르지 않다.

문명? 누가 문명을 대변할 수 있는가?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력한 군국주의로서 모든 혼란을 잠재우는 질서의 수호자 독일제국? 아니면 군대, 경찰, 시베리아가 유일한 설득 수단인 러시아(불곰)인가? 아니면 시리아, 통킹, 마다가스카르, 모로코에서의 피비린내 나는 정복하고 아프리카인들을 강제 징용하며 전쟁에 반대한 것이 유일한 죄인 동지들을 수년 동안 감옥에 가둔 프랑스? 아니면 거대한 식민지 제국의 대중들을 착취하고, 분열시키고, 굶기고, 억압하는 영국?

아니다. 이 전쟁의 참전국 중 어느 누구도 정당한 정당방위를 주장할 권리가 없는 것처럼 그들이 문명의 수호자를 자처할 권리도 없다.

진실은 전쟁의 근원은, 그 이전의 모든 전쟁과 마찬가지로 현재 유럽 평원을 피바다로 만들고 있는 전쟁의 근원은 오로지 특권계급의 정치적 형태로서 존재하는 국가의 존재에 있다는 것이다.

국가는 군사력에 의해 탄생하고 군사력에 의존하여 성장해 왔으며, 논리적으로 국가가 권력을 유지하려면 군사력에 의존해야 한다. 어떤 형태를 취하든 국가는 특권을 누리는 소수의 이익을 위해 조직된 억압적인 기구일 뿐이다. 러시아는 차르 절대주의, 기껏해봐야 두마로 완화된 절대주의로 독일은 독일 민족주의로서 오스트리아와 영국은 입헌군주제로서 프랑스는 민주 공화제로로서 이 전쟁은 국가 정부 체제와 상관 없이 모두 휘말려 싸우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 평화를 위해 깊이 헌신했던 대중들의 불행은 국가와 그 계략을 꾸미는 외교관들, 민주주의와 정당(심지어 사회민주주의를 지지하는 야당까지도)을 믿고 전쟁을 피할 수 있다고 믿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신뢰는 고의적으로 남용되었고, 정부 자도자들이 언론의 도움을 받아 이 전쟁이 해방 전쟁이라고 대중들을 설득하면서 계속 남용되고 있다.

우리는 인류간의 전쟁에 단호히 반대하며, 이탈리아처럼 중립국 정부 지도자들이 또다시 더 많은 사람들을 전쟁의 지옥으로 밀어 넣으려는 시도를 보이는 것에 있어 우리 동지들은 모든 힘을 다해 반대했으며 전쟁에도 반대하고, 앞으로도 반대할 것이다.

그들이 어디에 있든, 현재의 비극에서 아나키스트들의 역할은 모든 나라에서 억압받는 자가 억압자에 대항하고 착취당하는 자가 착취자에 대항하는 단 하나의 해방 전쟁이 있다는 것을 계속해서 선전하는 것이다. 우리가 해야하는 것은 노예들이 주인을 상대로 반란을 일으키도록 하는 것입니다.

아나키스트 선전과 아나키스트 행동은 여러 국가를 끈질기게 약화시키고 해체하여 반란의 정신을 배양하고 대중과 대중의 군대의 불만을 해소하는 산파 역할을 해야한다.

정의와 자유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확신하는 모든 국가의 모든 군인들에게 그들의 영웅주의와 용기는 증오와 폭정, 비참함만을 영속시키는 데 기여할 뿐이라는 것을 설득해야한다.

공장 노동자들에게는 지금 그들이 손에 들고 있는 소총은 과거에 있던 파업과 정당한 반란을 진압하는 일에 쓰였고, 훗날 다시금 사용되어 고용주가 착취에 굴복하도록 강요하기 위해 다시 사용될 것임을 상기시켜야 한다.

우리는 농민들에게 전쟁이 끝나면 다시 한 번 노예의 멍에를 메고 지주의 땅에서 일하며 부자들을 먹여 살려야 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모든 버림받은 사람들은 압제자들과 복수하고 토지와 공장을 되찾을 때까지 무기를 내려놓으면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우리는 거대한 불행과 수탈의 희생자인 어머니, 연인, 자녀들에게 그들의 슬픔과 아버지, 아들, 배우자의 학살에 대한 진정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보여줘야 한다.

우리는 반란을 조장하고 사회의 모든 죄악을 종식시키기 위한 혁명을 조직하기 위해 모든 반란의 동요와 불만을 활용해야한다.

전쟁과 같은 재난 앞에서도 낙심하지 말자! 수천 명의 사람들이 이념을 위해 영웅적으로 목숨을 바치는 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는 그러한 사람들에게 아나키즘적 이상, 즉 생산자들의 자유로운 조직을 통해 달성되는 사회 정의, 전쟁과 군국주의를 영원히 철폐하고 국가와 그 강압 기관의 완전한 파괴를 통해 얻어지는 완전한 자유의 관용과 위대함, 아름다움을 보여 주어야 한다.

아나키즘이여 영원하라!

아래의 인물들이 서명함.

레너드.A.에보트, 알렉산더 버크만, L.베르토니, L.베르사니, G.버나드, G.바렛, A.베르나르도, E.부도, A.칼지타, 조셉.J.코헨, 헨리 쿰스, 네스토르 실러 판디펀, F.W.던, Ch.프리제리오, 엠마 골드만, V.가르시아, 히폴리테 하벨, T.H.켈, 해리 켈리, J.르메르, E.말라테스타, H.마르케스, F.도멜라 니에우웬후이스, 노엘 파나비치, E.레키오니, G.레인더스, I.로쉬친, A.사비올리, A.샤피로, 윌리엄 샤토프, V.J.C.스헤르메르호른, C.트롬베티, P.바릴나, G.비냐티, 릴리안.G.울프, S.야노브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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